"문제를 삼지 않으면 문제가 안되는데, 문제를 삼으니까 문제가 된다"

 

 

 

 

이따금 영화나 드라마에서 인용되고, 잘 알듯 조정래 작가의 장편소설 정글만리에서 자주 나오는 말이기도 합니다. 무심코 길을 가다가 사람들의 통행에 방해가 될 정도로 주차가 된 차량들, 식당에 앉아 주문하려는데 테이블 끝에 뭍어있는 이물질들, 희안하게 내가 구입한 차만 다른 차들만큼 정숙하고 마감이 깨끗하지 않은 느낌, 식사를 했는데 그날따라 유난히 맛이 없고 대충 서빙된 느낌이 큰 날...

 

누구에게나 이런 순간, 실망이 있고 좀 똑바로 좀 하지 왜 그러나 푸념할 수 있지요.

 

<사진-Cisco Telepresence>

 

저는 한국을 시작으로 중국, 일본, 중동, 유럽, 북미국가들과 24시간 업무를 진행하는 삶을 삽니다. 그럼 당연히 문화차이라는게 있고 그로인해 발생하는 상황이 이른바 "문제" 라고 지적이 되고 사업적으로 "협상(;네고)"의 구실로 삼게 됩니다.

 

제품 : 야구공

 

중국 W사 : 제품 다 만들었고, 선적하니 잔금결제 요청합니다.

일본 M사 : 검품을 해 봤는데. 실밥의 두께와 마감이 지저분하여 미흡하니 "똑바로" 보완 해주세요.

 

문제는 이 "똑바로" 입니다.

Right, ちゃんと 등으로 사안에 이해를 하는 사람들은 마감 및 포장재의 상태까지 똑바로의 범위에 들어가나, 이들에게는 몇년이 지속된 사업이어도 고객측의 "똑바로"가 무슨 뜻인지 이해를 못합니다. 

 

한 때 비행을 하면서 "Check List"를 만들어 이착륙 및 비행시 사항들을 점검하며 완료(Clear)가 되면 항공기의 기동을 하는데, 그런 방법을 업무에 적용하며 나름 시스템을 만들었답니다. 고객사와 이 체크리스트를 같이 만들어 도입하시면 참 편합니다.

 

지금은 ERP의 CRM Support 에서 지원을 하지만 중소기업들은 사실 시스템 도입이 어렵지요.

(사실 ERP조차 현장에서의 저런 하나하나의 아이디어가 모인 디지털의 산물이란 점에서 그 아날로그적인 원점으로 돌아가보자는 겁니다.)

 

이런 검품작업만을 전문으로 하는 QC-Agent(검품대행) 업체들이 무수히 존재하며, 제조국이 개도국 및 후진국으로 갈 수록 그들의 역할과 지위는 주요선진국 고객들로서는 고마운 상황입니다. 직접하는게 최고지만 경우에 따라 기회비용을 따져보면 신뢰 할만한 에이전트 하나는 인연을 맺으시길 추천합니다.

 

때론 그들에게는 무단횡단과 인도에 주차된 차량, 약간 지저분한 식기류 및 테이블... 당연하고 식사하는데 전혀 문제 될 것이 없습니다. 반면 식사를 업장에 들어서며 테이블 정리정돈과 메뉴들의 순서, 그리고 면 하나하나의 두께와 마지막 후식의 마감까지 사용자 경험을 중시하는 문화도 존재합니다.

 

내가 살아왔던, 살고 있는 문화와 맞지 않다고 화를 낼 필요도 불만을 갖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 또한 그들의 생활방식이고 상식적인 행동들입니다. 물론 타인에게 피해를 갈 정도의 행동들이 상식으로 인정 받는건 눈쌀 찌푸지는 행동입니다만, 그 역시도 이해를 할 수 있는 입장이 되는게 더불어 사는 세계인 중 하나로서 지녀야 할 첫 단추인것 같습니다.

 

가끔 기내에서 중국 사람들 시끄럽고, 지저분하고, 냄새난다고 자리 옮겨달라고 클레임 거는 경우 종종 있습니다. 저도 철없는 어린시절 한때 그런 모습을 못참고 기분 나쁘고 도움을 요청한 경우가 있었습니다만, 살다보니 글로벌 경험이 늘어나고 사람들을 중심으로 경험이 쌓이니 자연스레 웃으며 되례 맞장구 처주며 상대가 기분 나쁘지 않게 웃으며 양해를 구하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그들이 나빠서 그런게 아니라 다른겁니다.

내세우는 가치와 여기는 문화가 달라서 그런겁니다.

 

<Aquila-style.com>

 

맞습니다.

 

문제를 삼지 않으면 문제가 안되지만, 문제를 삼는게 큰 문제입니다.

운전하며 앞차가 1차로에서 정속주행한다고 화내기 보다, 교통법규와 운전에 서툰분들이기에 좀 더 여유있는 우리네가 비켜 갈 수 있습니다. 거친 버스, 택시, 트럭을 보면 위험하다고 열받기 보다 그들의 근무환경과 생활을 생각하며 안타까워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직한 사회란게, 좋은 사회란게,

나라가 잘 살기보다, 속도가 느려도 좋으니 더불어 살도록 생각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가격경쟁력과 품질이 낮아졌다고 하청업체에 가격단가 압박을 주다보면 결국엔 내 월급과 소득도 줄게 되거나 일이 없어집니다. 시장을 가서, 상점을 가서 가격을 깎는게 정이고 미덕이라고 하는데, 동의 못해요... 정도것 해야지요...  그런 부분이 심해지다보니 돈 한푼에 사람을 죽이는 시대가 되었고 그런 배려들이 점점 의무처럼 권리처럼 행사해야 하는것처럼 되었습니다.

 

글로벌화의 목적이 전세계 인류가 골고루 잘 살기 위해 해야지, 자신의 이익, 자기 회사 자기가 속한 국가의 이익만을 위해 착취하기 편한 나라로 진출하라는게 아닙니다. 글로벌 경영이라는것도 이런 부분이 토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tvN : 응답하라 1988>

 

응답하라 1988과 같은 따뜻한 시대극을 보며 느끼신거 없으신가요?

돈이 중심이 아니라 상대에 대한 작은 배려하나가 보는이들로 하여금 마음속 따뜻함과 여유를 선사해줬습니다.

 

사업하시는 분들, 직장생활 하시는 분들, 타지에서 고생하시는 분들...

1,2년만 돈벌고 말거 아니잖아요. 손해만 안나면, 10년 20년 가는 회사와 일을 만들어 봅시다.

 

그리고 기내에서 안전을 위해 고생하는 덕선이에게 수고한다고 고맙다고 따뜻한 한마디하며 웃어봅시다.

 

새해에는 배려하며 따뜻함을 주는 기업인이 되겠습니다.

올해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Posted by Fast_Gumbaeng2
:

농업, 임업, 광업

철강업, 조선업, 자동차 공업

금융업, 관광업, IT...

 

대한민국 GDP 국내총생산 : 1조 4,351억달러(약 1,700조억원)

 

이중에 우리들이 생각하는 이른바 "좋은 직업"이란 무엇일까.

금융, 관광, IT관련 직종이 위에서 언급한 산업군 중에서는 제일 좋은 직업이라고 말을 하려나?

 

 

<2차 산업혁명, 사진 : mrdonn.org>

 

5천만 대한민국 임금 근로자 약 1,600만명에서 1,200만명이 금융, 관광, IT 서비스, 즉 3차산업에 종사하는것으로 통계청 조사에 나타났고(정규직 1,000만/비정규직 600만), 나머지 400만명(농업 150만, 광공업 350만), 즉 주변 근로자 4명중 1명의 직업이 2차산업 종사자들이라 할 수 있다.

 

이번 글은 그렇게 우리 젊들이들이 등한시 하는 중소 제조업체들에 말좀 해보려 한다.

 

선진국들의 경우, 금융으로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기업의 M&A, 펀드자금을 통한 에너지자원의 패권 경쟁, IMF당시 보았든 한 나라를 망하게 해서 싸진 기업들을 먹는...이미 우리는 경험한 바 있다.

 

금융, 서비스...

정말 반드시 필요한 산업이다. 

단, 풍부한 노하우와 경험으로 1,2차산업의 활약에 보탬이 되도록 그 기능을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  

 

<자본의 매서운 맛을 보여준 wall st. AP Photo> 

 

일례로, IMF당시 (주)대우의 세계경영에 따른 해외 대우자동차 현지법인의 무역금융(자동차 판매대금)의 일시적 부채 계상으로 당시 정권의 금융 압박으로까지 이어져 대우의 몰락으로 이어진 큰 사건이 있다. 정권도 정권이지만 다른 그룹처럼 무역금융의 지원만 있었어도 당시 시장가치 30조원의 대우자동차를 GM에 1.6조원에 매각하는 일이 없었을 것이며,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대표적 제조업인 자동차 산업은 주요 3사체제로 큰 경쟁력을 얻었음은 물론, 점점 안정되는 중국과 중앙아시아 시장의 성장까지 큰 이익이었을 것이다.

 

근본적으로 구조적 문제가 아닌 무능한 행정직 공무원과 IMF의 말도 안되는 조치로, 구조조정과 무역금융 제재가 시작했다. 그로 인해 미국기업들에게는 질좋은 한국기업이 헐값에 수많은 알짜기업들이 팔려 나가게 되고, 결국 대한민국에는 제조업의 대표적 업종 대우자동차, 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가 공중분해되어 없어졌다. 무엇보다 우리의 아버지와 어머니들의 직장이 없어졌다.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은 헤지펀드의 환차익이 전부였지만 대한민국은 IMF의 조치를 솔루션이라는 미명하에 많은 알짜 기업들의 미국과 그 헤지펀드들의 손으로 들어가 먹튀를 당한 바 있다.)

 

 

<1997년 외환위기 통화 추이, aph.gov.au>

 

대한민국 제조업의 대부분은 완성차 업체에 연결되어 있으며, 그에 선행되어 이루어진 지속적인 시설투자는 2차산업뿐만 아니라, 기업의 마케팅 및 연구, 영업활동으로 3차 산업으로 자연스럽게 파급되는 IMF가 지적한것과는 다른 산업구조였던 것이다.

 

문제는 현재 미디어등에 나오는 입시, 취업설명회를 보면 모두 희망 직업으로 의사, 펀드매니저, 외환딜러, 공무원등 이미 1,2차 산업이 튼튼한 선진국에서나 해야할 직업만을 생각하고 배움에 정진하려고 한다. 대한민국에 똑바로 산업화와 금융을 경험한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대한민국은 미국이 아니다. 미국의 금융이론을 적용하려면, 우리나라가 미국이어야 한다는 것을 이제 좀 알았으면 한다.

 

자기네들 사정 좋을때 돈빌려 쓰라고, 금융지원 해줄테니 사업하자고 컨소시험 구성하더니 사정이 안좋아지면 쏙 빠져 자금회수한다고 성장해온 것이 미국식 자본주의를 열심히 유학하신 우리나라 금융이다. 이래놓은 금융을 보고 기업금융이라고 하고 IMF의 구조조정으로 국가에 이바지한 기업을 곤란에 빠뜨려 경제사범으로 만든 행정관료가, 우리 젊은이들이 하고 싶은 직업이 된다는게 매우 안타깝다.

 

역사는 승자의 것이라 했던가.

 

정권과 이익관계에 미완성 자본주의를 이식한 현 시대가 과연 IMF시절을 딛고 이겼다고 자화자찬 한다는건 도대체 역사를 한장의 보고서로 배웠나 싶다. 당시 전경련 회의에서 나온 것 처럼, 이미 확보된 세계적인 제조업 설비와 기술로 수출에 더 매진하여 외환위기를 헤쳐 나가야 할 것을 아무도 책임지기 싫어하는 공무원들의 무능함으로 미국 고양이들에게 생선을 쥐어 주며, 제조업을 통한 경제 성장을 빼앗긴 것을 말이다.

 

얼마나 맛있어 보였으면 우리나라 제조업체들를 타겟으로 거대자본과 어떤 세력들이 움직였을까... 

그래놓고 이제와서 청년들에게 창의적으로 도전하라고 정부가 말하는건 창피한 줄 알아야 한다.  

 

 

<스카이 다이빙 레드불 팀, redbull.com>

 

무역이란, 통상이란, 수요와 공급이란,

여하튼 뭐가 있어야 마케팅을 하든 서비스를 할 것 아닌가.

 

금융위기이래로, 제조업은 무너졌고 젊은이들은 책임을 회피하는 비겁한 공무원들의 성공을 보았고, 성과를 내고 스톡옵션을 받는 CEO와 매년 성과가 없으면 해고 되는 미국식 자본주의를 봐 왔다. TV속 역시 성공한 CEO만이 비춰졌으며 땀흘리며 망치 두들기는 작업복 차림의 사장은 자취를 감췄다.

 

한번 입사하면 으쌰으쌰 열심히 일하고, 서로의 가족을 챙기며, 회사가 어려우면 오너 재산 출연하며 직원들 월급챙기고, 해고를 하더라도 경기가 살고 좋아져야 다른 직장으로 갈 곳이 생긴다며 희생한 우리 옛 기업인들의 정서와 방법은 IMF 금융위기와 제조업의 몰락으로 틀린 경영방식이 된 것이다.

 

테슬라도 제조업이고, 애플도 제조업이고,

때려 죽여도 뭘 만들어야 마케팅을 하든 서비스를 하든 2,3차 산업을 나눈다는게 의미가 없단 말이다.  

 

에휴...

제조업을 눈살 찌푸리며 더럽다고 말하는 사람은, 애기도 낳지 말아야지.

 

<제조업에 따른 국제협력 이야기는 다음달에 기고 하겠습니다.>

Posted by Fast_Gumbaeng2
:

2013년 3월 일본 종합상사 시너지테크의 한국 연락사무소를 개소, 주재원으로 활동한지 1년째 되는 2014년 4월 일본 본사 이사회의 한국 독립법인 설립에 대한 의결이 이루어 졌다. 과분하게 한국 법인장으로서 신분이 바뀌게 되었고 변호사 선임과 더불어 법인 설립에 대한 복잡한 과정이 진행되었다.

 

1. 왜 한국법인으로 전환되었는가?

 

2009년 12월, 종합상사의 개별 프로젝트의 비즈니스 모델을 벤치마킹하며 1인 무역회사를 창업한지 3년 뒤 겨울, 일본의 한 반도체 회사의 상사와 인연이 닿게 되었다. 요지는 어린친구가 혼자서 이뤄낸 결과물에 대한 흥미, 오너의 젊은날 종합상사 시절의 추진력과 활동성에 깊은 감동이 있었다고, 나의 조금한 회사에 대한 인수 제안이었다.

 

사업 아이템이 중복과 상호 파트너사에 대한 영업망 영역에 대한 조절이 필요하여 1년여간의 연락사무소 운영으로 필자는 한국 연락사무소장의 직함으로 인수되는 시너지테크의 일본본사 및 각 지사들, 미국, 대만 법인들의 업무 오리엔테이션이 이루어지는 한해였다. 

 

그리고, 영업활동과 매출에 대한 준비가 끝나 본격 종합상사로서 2014년 9월 시너지테크 코리아 한국 법인이 탄생하였다. 

 

  

 

2. 한국 법인의 역할과 사업영역

 

 

 


(주요 매출원 실리콘 웨이퍼)

 

폐사의 주된 사업아이템은 바로, 반도체의 재료가 되는 실리콘 웨이퍼다.

 

일본내 주요 종합 반도체회사(도시바, 소니 등)은 30년 이상 안정적으로 거래를 해 오고 있으며, 1970년대 대한민국의 반도체 산업 육성정책이 시작할 시 현 폐사 임원들은 한국의 삼성 럭키소재(현 LG) 현대등의 반도체 및 실리콘 웨이퍼 1세대들의 교육을 진행, 미국 실리콘 벨리의 인텔, 엔비디아, AMD, 퀼컴 등 유수의 업체와의 인연등, 반도체 장비와 실리콘 웨이퍼의 전세계 유통이 주된 비즈니스 모델이 되었다.

 

하지만 캐쉬카우가 꽤 오랜 기간 일을 하는 동안, 그 다음 먹거리에 대한 고민은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이미 고령화가 진행된 사내의 연령들을 이끌 그 누군가가 바로 "신사업 개발"에 대한 중책으로 필자가 영입된 것이다.

 

 

 

 

(혼다 고성능 모델, 시빅 타입알, Type R)

 

기존에 해오던 스포츠 용품 및 방위사업을 포함하여 이제부터, 실리콘 웨이퍼 및 각종 웨이퍼, 반도체 관련 협력사와의 MEMS 개발을 통한 항공우주사업, 정밀 모형, 오토모티브를 포함한 자동차 사업등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지금이다.

 

 

3. 올해 목표

 

 

 

(대한민국 공군 블랙이글팀과의 협업 확대)

 

실리콘 웨이퍼를 포함한 반도체 관련 사업군을 제외하고, 자동차 사업부에서 진행중인 혼다의 고성능 모델 "시빅 타입알 Type R"의 국내 유통을 안정화 시키는 것이 첫 과제이다. 그러기 위해 자동차 수입에 따른 인증업무는 이미 작년한해 상당한 고생끝에 데이터베이스와 국내 법규에 조정을 혼다UK와의 협업으로 클리어 해 둔 상태로 남은 것은 판매망에 대한 부분이다. 과연 팔릴까 라는 것이 문제인데, 우선 2대만 보배드림을 통해 판매에 돌입했다.

 

그리고 대한민국 공군 특수 비행팀 "블랙이글" 과의 협업을 통해 공군의 홍보와 국산 항공기 수출에 대한 활동지원을 성공적으로 이뤄내어 미국의 고등훈련기 사업에 우리 T-50 항공기가 당당하게 선정되길 바란다.

 

반도체, 자동차, 항공기,

이렇게 3가지 재미있는 것들과 함께 휘파람 부는 하루를 시작한다.  

 

 

Posted by Fast_Gumbaeng2
:

"싸게 사서 비싸게 팔면 돼"

 

이 간단한 방정식을 여러번 반복하면 일에 정신이 팔린 사이 통장 속에 뿌듯함이 모여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혁신(Innovation)을 꾸준히 이뤄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창의력(Creative Idea)이라는 것을 통해 제조단계에서 원가절감을 이루고, 돈이 없는 시장에서 결제를 받기 위해 원유나 가스와 같은 현물을 런던에서 거래하기까지 "혁신"이라는 단어속에 수많은 경우의 수가 기업활동의 혁신을 돕고 있다.

 

원초적으로 시장에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전달하고자 하는 제품의 공급(Supply)망에 고민을 했었다. 직접 만들어서 팔까? 아니면 위탁생산을 통해 영업활동에 좀 더 집중하여 가치를 만들어 볼까? 결론부터 말하면, 돈과 확실한 판로(유통망)가 없는 현실에서 위험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은 위탁생산을 하는 것이었다.

 

중국이라는 넓은 땅에서 문제는 사기를 당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생산하여 엄격한 품질관리를 할 수 있으며 적기에 거래처에 공급할 수 있느냐하는 점이었다. 고민끝에 "신뢰할 만한(Reliable Supply Chain) 공급망 구축"이라는 것을 위해 아래와 같은 방법들을 시도했었다

 

 

1. 각종 박람회 참석

 

 

사진 : deltabridges.com

 

전세계에서 규모면에서 가장 큰 전시회는 바로 매년 10월~11월 중순까지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만국 박람회가 아닌가 생각된다. "Global Sourcing Fair"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박람회는 중국인민정부가 자국 수출촉진정책에 따라 전세계 바이어들을 초대하고 한자리에 모여 비즈니스미팅에 필요한 통역, 캐피털, 무역업무등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는 행사이다. 우리가 식당에서 사용하는 이쑤시개부터 제철소에서 사용하는 대형 기계설비까지 없는게 정말 없다봐도 무방하다. 전세계에서 소비되는 생활, 패션, 산업용기계, 스포츠 등등 카테고리별로 약 6주에 걸쳐서 날짜를 할애하여 전시와 미팅이 이루어지니 찾고자하는 아이템이 있다면 일정표를 보고 그에 맞춰서 방문해야 한다.

 

특히 경제적 여유가 된다면 하나투어와 같은 여행사에서 박람회 참관용 여행상품을 이용하면 손쉽게 박람회을 다녀올 수 있다. 수시로 열리는 박람회로 유명한것은 난징은 농업용기계, 칭따오는 전자제품, 광저우는 자동차부품등이 있다.  

 

2. B2B사이트 통해 수배

 

사진 : 알리바바닷컴 

Globalsource.com, Alibaba.com등 구글에서 B2B사이트를 검색해보면 제법 찾을수가 있다. 거기서 원하는 제품을 검색하고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문의를 하면 된다. 마치 다나와에서 물건구매하듯이 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번 거래에서 큰돈이 오고가는데 직접 제조시설을 방문해보지도 않고 담당자와의 만남도 없이 일을 추진한다는 건 머리에 총맞은 사람이 아니라면  불가능할 것이다. 인터넷상에서 연락이 되어도 막상 현장을 방문해보면 제조사가 아니라 중간 브로커일 확률도 높고(특히 주소가 원저우 지방은 특히 주의), 그에따라 품질관리를 직접못하는것은 당연하고 가격경쟁력 확보라는 측면에서 제조사가 아니기 때문에 시작부터 불리함을 지니게 된다.

 

지금껏 겪어봐도 사기꾼도 제일 많은 케이스가 B2B사이트를 통한 연결이었다는 점에서 확실히 현장을 점검하고 그들과 대화를 해가며 돌다리를 많이 두들겨 봐야 할 방법이다.

 

 

3. 현지 인적 네트워크를 통한 수배

 

사진 : pobiusa.com

 

가만히 무역을 하다보니 느낀건데 비교적 안전하면서도 이것이 현실적인 방법이 아닌가 싶다. 중국은 무역업이 신고제가 아니라 허가제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일정부분 무역업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신분이 확실해야하고 그만한 역량이 있는 업체들이 무역면허를 가지고 물류회사, 포워더(Forwarder), 선사등을 겸하고 있는것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저 회사들을 통해 찾고자하는 제품 제조사들을 수배하는것이 그나마 믿을만 하다. 단지 걱정이 되는 부분은 일정수준의 로열티와 결제역시 그들을 통해 이뤄진다는 점에서 의사결정과 업무처리에 있어 직접(Direct)로 하는것 보다 다소 깔끔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진 : 한국무역협회

 

마지막으로 넘버링에 넣지 않는 방법이 있긴한데, 자금사정과 위험부담을 지고싶지 않다면 KOTRA(한국무역협회)의 지사화사업 프로그램을 신청해서 공급망 물색을 의뢰하는 것이다. 유능한 엘리트 직원들이 공항 픽업부터 미팅주선, 커뮤니케이션 및 계약까지 모두 옆에서 한국어로 서포트 해준다. 그러나 나 같은 경우 모든 내 힘으로 해보고 싶었다. 남이 갖다주는 먹이보다 지나가는 벌레를 먹는 한이 있어도 내가 직접 사냥을 하고 싶다는 뜻이다. 조금한 벌레라도 한번 성공적으로 먹게 되면 2번, 3번은 첫 경험만큼 힘들지 않다. 오히려 뭔가를 찾고 비즈니스로서 구축을하고 매출이 나오는것을 보면 그렇게 뿌듯할수가 없다.

 

왜냐하면 내 힘으로 했으니까.

 

사진 : iso.org

공급망 선정에 있어 반드시 점검할 항목들이 있다. 제품 생산에 있어서 표준화된 제조과정과 엄격한 품질관리, 마지막으로 현지 노동자들의 일한만큼의 현실적인 대우였다. 표준화된 제조과정과 엄격한 품질관리는 그 제조공장 거래처중에 글로벌 브랜드와 일본쪽 회사들에게 납품한 실적이 있으면 OK였다. 왜냐하면 조금한 흠도 용인하지 않는 일본인들과 글로벌 브랜드가 OK했다는 것은 그만큼 제조시설이 그들의 요구를 만족시기키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이것을 지렛대삼아 이용해야지 가격만 싸다고 엉터리 공장가서 그 리소스를 이용하는건 너무나도 안일한 생각이다.

 

사진 : 만삭의 상태로 야구공을 꿰메는 중국의 노동자

 

마지막으로 언제나 사람을 생각해야 한다. 나는 사업을 진행하는것에 있어서 그 목적 중 하나는 이 제품에 연관된 사람들이 모두 행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격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깍아서는 안된다는 원칙이 있다. 가격경쟁력이라는 것도 아기 업고 분유값 벌겠다고 유해물질있는 공장에서 힘들게 일하는 사람들의 행복이 있고난 다음이지, 누군가의 건강과 행복을 해치면서 이익을 달성하기는 싫다는 것이다. 그들도 합당한 대우를 받아야 열심히 일하고 싶은 동기가 부여되고 그것을 통해 최종 소비자는 양질의 제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행복해지는 방정식의 답이 산출된다.

 

신뢰할 만한 공급망이란, 만들고자 하는 제품이 최종고객에게 전달되었을 때 그 제품과 연관된 모든 사람이 오랜시간 행복해야 신뢰할 만한 공급망이다. 그래서 최소 10년 이상을 내다보고 이들과 함께 운명을 하기 때문에 거래처도 한 가족이라고 불리우는지 모른다.

 

 

http://www.fb.com/biztrip41

davinci@no41inter.com

김용수

 

 

 

 

 

 

Posted by Fast_Gumbaeng2
:

야후, 모토로라, HSBC, 스탠다드차타드(SC)...

 

최근 언론상에서 이슈되는 외국계 기업의 한국시장 철수에 주인공들이다. 글로벌 기업임에도 한국시장에서 사업을 지속하고 싶지 않다는 의미로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이름만 들어도 전세계 누구나 아는 기업들이 한국땅에서 철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나와같이 작은 회사들은 어떤점들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까.  

 

1. 너무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들

 

사진 : 다나와닷컴

 

우리가 물건을 구매할 때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에 방문하여 가격 및 제품 비교를 해보지 않고 구매하는 한국 소비자는 없을 것이다. 대부분 가격비교 사이트와 리뷰,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의 의견들을 취합하여 어느 브랜드의 어떤 제품을 구매할지 결정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의 오픈마켓이나 홈쇼핑들은 단 100원이라도 저렴한 가격으로 경쟁을 하고, 공부를 하지못하면 모르는 전문용어까지 세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다.

 

이런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제조사와 유통사는 상호간의 노력으로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야하는 처지에 놓여있다. 게다가 하루가 지나면 신제품이 출시되는 한국시장에서 특정 소비계층을 위한 타겟팅은 너무 난해한 것이 사실이다.

 

2. 너무 작은 시장볼륨

 

사진 : 일반적으로 물동량은 컨테이너 단위

 

아무리 까다로운 소비자가 많을지라도 박리다매로써 판매량이 많으면 다행이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처럼 시장이 큰 것도 아니고 워낙 적은 수량의 볼륨단위로 주문을 하고 앞서 언급한대로 그들의 기호는 너무나도 까다롭다. 기업이 적정이윤을 확보해야 유지되거늘 몇억명을 단일제품으로 승부하는 외국시장과는 다르게 5,000만 인구, 게다가 세계에서 제일 다양하게 세분화된 시장의 고객들을 모두 만족시키기에는 너무나도 큰 비용지출이 당연하다.

 

3. 신뢰문제

무엇보다 한국은 신뢰라는 측면에서 매우 취약한 국가이다. 동북아시아만을 놓고 봤을 때, 일본은 일정 제품의 납품계약을 체결하면 10년이상의 거래기간을 생각하고 신중을 거듭하여 가격이 비싸든 싸든 공급자와의 신뢰를 오랜시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그렇기때문에 눈앞에 놓인 순간의 이윤을 생각하고 거래를 A회사에서 B사로 바꾼다든지 하는 배신 가능성이 적다. 반면 중국의 경우 돈이면 다 된다. 하지만 그들도 오랜시간 관계를 맺기 위해 눈앞의 이익이 아닌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하기위해 다양한 계약조건을 내거는 경우가 많다.  

 

사진 : Blog Pragmatic Agilist

 

문제는 한국이다. 나와 같이 조금한 기업들이 접하는 회사들은 계약금까지 걸어놓고 제품을 생산중에 있는데 다른곳에서 더 싼 가격에 제안이 왔다며 계약을 취소하자고 말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계약금 이야기도 언급됐지만, 대부분 바이어는 갑이라는 문화인 대한민국땅에서 계약서는 무용지물이고 계약금을 안돌려 줄 수가 없다. 그럼 생산중인 제품은 모두 내가 떠안아야하고 손해가 나는 것이다.

 

4. 대기업이 대부분의 영역을 장악한 상태

 

사진출처 : 조인스닷컴 

베트남이나 인도와 같이 개발도상국은 업종별 경쟁자들이 비슷비슷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차별화를 꾀하기가 비교적 수월하다. 게다가 각국 정부차원에서의 지원도 적극적이다.

 

한국의 경우 말이 자본주의지 그놈의 애국심에 호소하여 수출제품과는 비교적 떨어지는 제품을 국내소비자들에게 판매하고, 동시에 테스트하며 사고가 나도 정부의 보호속에 국민은 호갱님이 되는 현실에 놓여있다. 골목상권은 SSM(기업형 슈퍼마켓)이 들어서고 동네 떡볶이집과 빵집은 모두 대기업의 2세들의 용돈버는 공간이 되어 버린지 오래다. 금융부터 시장개척까지 나와같이 1인기업이 대기업과 싸운다는것은 다윗이 나와도 안되는건 안되는것이다. 그러니 한국시장은 진입할 엄두가 나질 않았다.

 

결국엔 해외로!!!

 

사진 : 미국시장 진출(2012)

 

지난 3년간 거래실적을 살펴보면, 일본과 북미시장에 물건을 납품하며 회사를 운영해왔다. 그러면서도 한국시장에 대한 미련이 남아 매년 굳은 마음을 먹고 도전을 하고 있지만 1.최소주문수량(MOQ)도 못미치는 주문수량, 2.1개 주문하면서 1000개 가격을 요구하는 수많은 업체들, 3.모두 생산해놓고 선적중에 있는데 더 싼곳이 있다며 환불해달라는 대기업들... 4. 결국 계약을 따내는건 대기업의 수순을 계속 반복했다.

 

반면 일본과 미국에서는 외국의 작은 1인회사인 내게, 1년치 소비물량을 한번에 주문하고 오히려 상품제안을 하며 추가적인 계약을 생각하게 만드는 활력소가 되어주고 있다. 더구나 가격도 안깍고 계약하면서 물품대금을 LC결제도 아닌 현금으로 지급하는 큰 신뢰까지 얻어내고 있는 현실이다.

 

같은 노력을 쏱아부어도 일본과 미국과 같은 외국시장에서는 밥벌어먹고 사는데, 한국에서는 잘해야 본전이거나 손해다. 내가 만약 한국에서 사업을 하려고 했다면 과연 지금까지의 3년간 성장할 수 있었을까 하는 아찔한 생각이 든다. 더불어 외국만을 상대하다보니 외국어실력은 물론이고 덤으로 더 큰 세상으로 진출하고 싶은 꿈이 커지는 1인 청년 사업가가 되어감에 뿌듯함을 느낀다.

 

한국인으로서... 애국심만으로 한국시장에서 사업을 한다는건 너무나도 위험한 선택이지 않을까.

 

 

http://www.fb.com/biztrip41

davinci@no41inter.com

김용수

Posted by Fast_Gumbaeng2
:

무역... 貿易... Trade...

이런 어려운 말 말고, 그냥 "싸게 사서 적당히 마진 먹고 팔기" 라는 것으로 저 어려운 단어를 한마디로 말해 본다. 국내에서도 그 누구보다 저렴하게 어떠한 아이템을 매입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이 그 아이템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지니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이웃나라 대국님께서 전세계의 물리적 제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모두 생산하는 공장을 대표하기에 21세기 생활에서 "무역 혹은 수출입"을 하지 않고서는 먹고살기 힘들다.  
 

필자의 아버지는 목재기계 수출입, 삼촌은 반도체 웨이퍼 수출입, 이모부는 농기계 수출입... 가족의 대부분이 무역을 하는 환경에서 자라왔다. 흔히 멋진 말로 "사업을 한다" 라고 표현을 해준다.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다" - 김우중 전 대우그룸 회장

1990년, 필자가 한국 나이 5살인 무렵, 엉금엉금 기어다닐 때의 일이다. 아버지는 1년중 반정도를 해외에서 보내셨다. 파푸아 뉴기니아, 인도네시아, 러시아, 베트남, 뉴질랜드, 일본, 중국, 당시 아버지가 주도하여 지금 든든한 역량이 된 "이건산업"의 "솔로몬 군도" 원목 수림 조성 등, 몸이 열 개라도 바쁜 당신이셨다.

자연스럽게 늦은 밤 혹은 이른 아침 영어, 중국어, 일어등과 같은 외국어 공부를 하셨고 잠은 전쟁에서 싸우는 도구를 연마하는데 있어 중요한 것이 아니셨다. 세상물정 모르고 철없이 굴러다니던 필자는 본의 아니게 외국어 습득이 자연스럽게 되었고 어느 덧 지금 현재 아버지의 피를 이어 받아 무역상사를 창업하게 되었다. 
 


훌륭한 스승이며 되고 싶은 롤 모델이, 어릴적부터 간난아기에게 멋있게 사는것이 무었인지 "멋"을 보여주었던 아버지가 되기엔 너무 당연한 결과였다. 



학창시절 야구선수 생활, 외국인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놀던 생활, 20살 이상 차이나는 형(?)들과의 동호회 생활, 자연스러운 경제교육을 담당하셨던 필자의 어머니, 결정적으로 망해봤자 잃을 것이 없는 20대의 내 자신이 "성공"이라는 부푼꿈과 함께 일자리를 만들어 버린 것이다.


처음 시작 아이템은 가장 자신있는 "야구공"이다. 중국에서 전세계의 야구공이 제작되는지라 제품을 만들어 야구 저변이 넓은 일본 시장에 납품하는 것이 필자의 첫번째 목표가 되었다.

그를 위해 세어보지 않았지만 독파한 서적들과 법률, 외국어 공부, 무일푼인 상황에서 어떤 지렛대(레버리지)를 사용하여 사업을 성공시킬지 고민의 연속을 달렸다.

-2010년 12월 15일 No41 업무일지 중...

 
Posted by Fast_Gumbaeng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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