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이불 속에서 굼벵이처럼 뒹굴뒹굴 하다 Twitter에 이벤트 글 하나가 올라왔다. 

  @ms_future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트위터에서의 이벤트 트윗을 하면 선착순 5명에게 UX세미나 초대장을 준다는 것이었다.
  
  몸은 게을러도 트윗하나는 빨리빨리 하는 필자이기에 초대장을 Get 하고 23일 화요일 COEX로 향했다. 아직 학생인지라, 오전엔 수업을 듣고 오후에 도착한 필자는 LG Mobile UX 전략과 Apple iPhone UX의 비밀이라는 섹션을 듣게 되었다. 


 

제목
 *감성시대가 요구하는 창조적 User eXperice 세미나*

일시
2010. 3. 23(Tue) 09:30 ~ 17:00

장소
COEX Grand Conference 401

주최
한국콘텐츠
진흥원

주관
전자신문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 LG Mobile UX 전략

  보통 컨퍼런스니 세미나니 하면 딱딱한 분위기 속에서, 발표자가 너무 긴장한 나머지 말을 더듬어 뭔소리인지 못알아 먹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공교롭게도 저번달에 M사의 컨퍼런스에서 LG그룹의 모 부서 섹션의 발표자가 말을 심하게 더듬어 방송사고 급으로 발표가 된 적이있었는데, 다시 한번 LG그룹의 발표에서는 내 예상을 뒤엎고 상당한 재미를 겸비한 UX 디자인 사례와 그들의 포부를 느낄 수 있었다. 

  LG Cell-Phone하면 cyon 이 떠올르는 필자지만 행사장에서 처음으로 LG전자를 접한 사람이 있다면 아마 식품업체인주 알았을 것이다. 

Cooky , Rollypop, Chocolate, Sweet, Wine   - LG가 Market에서 대표적 성공을 이룬 휴대전화 시리즈

PRADA, Incite, ARENA, Crystal, Calisto, Watchphone,  - LG의 도전정신을 엿볼 수 있는 휴대전화 시리즈

  식품이름같은 휴대전화의 경우 UX디자인 역시 상큼 발랄 달콤이라는 키워드와 매칭이 된다. 
  



  반면, 시장에서는 큰 호응과 시장점유는 못했지만, LG만의 도전정신으로 영화나 애니메이션속에서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시켜준 것들을 현실속에 옮기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이점에 소비자와 필자같은 젊은이들은 도전의 무서움(?)을 알게 되었다. 
  하하... 솔직히 말해 이런 도전이 없다면 베스트셀러들의 UX는 창조되지 못했을 것이다. 
    




  한편 UX의 현실적인 측면에서 여타 업체(Vendor)들을 막론하고, Good Model로 예를 드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Apple이었다. 정확히 말해 스티븐 잡스의 Apple 이었다. 

  발 표  자 : 작년 연말 iPhone의 국내시장 런칭을 통해 일하기가 싫어졌습니다. ^^;
  참가자들 : 하하하...


@ 애플 아이폰 UX의 비밀
   
  행사장에서 사전 자료에 소개되길 한국소프트웨어 아키텍트연합회 회장 옥상훈 이라고 쓰여있는게 부담스럽다고 생각하셨는지 발표를 시작하시며, 발표자께선 "ZDNet UX 컬럼니스트 옥상훈(twitter @okgosu" 입니다 라며 짧게 소개를 하셨다.



*  UX란??? 

  내가 제일 알고 싶은 부분이었다.왜사람들이 예전에는 UI니 CI니 그러더니 왜 요즘엔 UX라는 말이 들릴까 하며 궁금했었다. 근데 @okgosu님의 말로써 나의 고민은 깨끗이 날아갔다.
  
  UI는 그냥 포장마차 의자(단순 의자로서의 기능-비주얼 디자인)이라면, UX는 사용자의 허리를 비롯해서 다양한 기능을들 포함하여 감성을 만족시켜주는 것(최고급 임원의자정도)로 보면 될 것이다. 




  'UI는 보이는 것을 디자인하지만, UX는 보이지 않는 것도 디자인하다' 라는 코멘트가 애플 iPhone의 UX(세로로 아이폰을 볼때와 가로로 눕혔을 때 아이폰의 변화를 통해)를 통해 느끼게 해주었다.

출처 : 디자이너 송승한, 안코 디자인에 출품한 윈도우폰 컨셉
  

  UX의 감성적인 내용을 확실히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여자친구나 연인에게 메세지를 보낼 때 휴대전화에 입김을 불거나 뽀뽀를 하면 저렇게 하트모양이 생겨 보낸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본다.



자! 이제 아이폰의 UX 특징은 무엇이 있을까???

&하드웨어 특징

- 아이폰의 음각버튼 ; 양각버튼에 비해 실수로 버튼이 눌리는 것을 방지

- 거울같은 뒷변       ; 일본 니가타에 있는 플라스틱을 거울처럼 세공해 주는 장인을 찾아가 아이폰을 제작했다함.
                               보통, 휴대전화 뒷면은 지저분하고 배터리같아 보여 사용자들에게 기계라는 개념만 심어줌.

- 로고의 위치          ; 애플제품 MacBook iPod iMac iPhone 애플제품 모든것들의 로고는 어떤 상황에서도 잘 보이                                  는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맥북은 어두운 속에서 프리젠테이션 할 때 하얗게 빛나는 로고,                                      iPhone은 통화시 손에 로고가 가려지지 않음 등. 

&소프트웨어적 특징

- 설명서 없이 애기들도 쉽게 조작 가능한 인터페이스

- 손이 감에 따라 함께 움직이는 UX ( 타사 제품들은 터치하고 좀 시간이 지나야 움직임 )

- 컨텍스트를 인지 ; PC에 연결시 자동으로 iTune실행과 동기화.

- 간편한 프로세스 ; 앱을 비롯 어떠한 구매절차( 복잡한 프로그래밍적 연산 관계 X )도 기술적인 보호(SSL)속에 한                             두번의 클릭으로 해결!!! 반면 우리나라는 인증서, Active X설치, 다시 로그인등 넘어야 할 단계                             가 많아서 고객들이 귀찮게 됨.




출처 : Apple.com

  " 우리는 우리 자신이 음악을 좋아하고 음악 마니아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 스티븐잡스

  이 말은 잡스가 iPod를 런칭 키노트때 한 말입니다. 그들은, 판매를 하는 셀러의 입장이 아닌 자신들이 누구보다 그 분야에 마니아이고, 고객의 입장에서 불편한 점을 끊임없이 완제품으르 위해 업데이트를 해 나갑니다. 그 속에서 고객들이 생각치도 못했던 니즈(Needs)를 마니아 영역까지 만족시킬 수 있었던 겁니다. 

  단적인 예로, 아이폰 사용자들끼리 모이면 뭘 하시나요? 어떤 어플이 좋다~ 자기는 이게 있는데 너도 한번 써봐라~ 우리 전화번호 교환하자(서로 전화기만 흔들어주면 연락처가 교환되는 어플), 맥주마시는 어플(중력센서를 이용한 어플)......
 
  결국, 애플이 팔고 있는것은 제품이 아닌 제품을 통해 Apple의 문화 생태계를 꾸려가는 것이죠. UX는 단순 디자인을 통한 UI가 아닌 감성을 만족시키고 사용자 입장에서 끊임없이 감동하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것이 되어버렸습니다. 

  UX... 이번 세미나 전까지 생각하지 않았던 분야였습니다. 근데 알고보니 제가 4년전 맥북을 구입하고, 3년전 iPod을 구입하고, 2년전 iMac을 구입하며, 작년 iPhone을 구입하게 되는데 영향을 많이 끼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애플의 직원들은 책을 좋아한답니다. 그 와중에 iPad가 런칭되었습니다. 성공할까요? 실패할까요?

  애플제품이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UX가 아니었다면, 구입했을까요?



by Future of IT Evangelist
twitter @ysibm
ysibm86@gmail.com
굼벵이






Posted by Fast_Gumbaeng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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