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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마지막주 금요일, 안철수연구소의 특별계층 "대학생 기자단"은, 20대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 바로 안철수(KAIST교수)의장과의 대화시간을 갖았다. 온화함속에 강력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안의장의 아우라 속에 기자단은 일동 차렷의 자세가 되었다.

서먹함도 잠시 웃음과 함께 학생기자들의 자기 소개와 평소 안고 있었던 고민들을 안의장께 털어 놓으며 그의 경험과 조언을 얻을 수 있었다. <아래는 필자가 질문하고 답변 받은 내용>

Q. 대학을 꼭 다녀야 하나요?

전공이 경영학이라 그런지 몰라도, 학교에서 배우는 마케팅, 경영조직, 금융, 재무관리등등 회사에 들어가면 이런거 쓰니가 배워야 해! 라며 교수님들이 가르치고 있지만, 어느정도 경제신문을 보면서 성장한 학생이라면, 신문을 통해 숙지하고 있는 상식을 왜 비싼돈과 시간을 투자하여 배우나? 라고 푸념을 할지 모른다.

새롭게 지식을 깨우쳐 주는것도 없고, 강의시간은 시간대로 길고, 교수들 역시 자신들 영업활동 하기 바쁜 나머지 강의의 질 역시 고등학생도 알만한 내용인게 현실인 것이다.

필자 바랐던 지도교수 지도하에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나만의 데이터를 만들어 내서 큰 성취감을 볼 것을 꿈꾸는것이 무리였던 것일까?

이 문제에 대해 안철수의장은 좋은 말씀을 해 주셨다.


"주어진 임무를 얼만큼 책임감을 갖고 성실히 수행했는가의 척도가 바로 대학의 학점이다."


미국 명문 MBA수료 과정을 예로 들며, 교육내용도 중요하지만 그것들의 차별화는 수료까지 가는 과정이 얼마나 험난하고 힘드냐는것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번쯤 말해봤을, "제가 좋아하는 일은 깊게 자세히 연구하고 배웁니다." 라는 표현을 원하는게 아니라 자신이 원치 않고 내키지 않는 분야 일지라도 자기에게 해야하는 상황이 주어진다면 얼마나 성실성과 책임감을 갖고 이뤄내는지가 주요 포인트라는 말이다.


평소 사보기자활동을 하면서도 내가 좋아하는 현장중심의 소리들만 관심을 갖고있지않았는가, 너무 IT에만 몰두한 나머지 문학이나 예술등을 등한시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 순간이었다.

언젠가 안철수연구소의 김홍선대표가 IT와 인문학의 만남은 뛰어난 컨텐츠(SW)생산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경우 인문, 이공 계열로 나뉘어 수능성적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얻고 명문대에 합격하느냐에 초점을 맞춰 이뤄지고 있다.
반면 미국의 경우 인문,이공계의 구분이 없을 뿐더러 다양한 분야에 대한 학생들의 지식수준이 자리잡고 있다. 
이런 차이가 우리나라에서 교육을 이수한 학생들의 창의력과 능력이 지금의 SW산업의 현실을 나타내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한다.

누구나 원치 않고 싫어하는 분야가 있음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 속에서 누군가는 책임감을 갖고 성실히 수행하여 미션을 완수해 낼 것이다. 그 속에 인문학 + IT 혹은 다른것(예술, 철학 등등)이 결함(Convergence)되어 해당국가의 SW산업 발전에 영향을 준다고 믿고 싶다. 

대학생활에 회의가 들지라도 다양한 분야에 관심과 책임감이라는 키워드로 후회없는 학생 시절을 보내련다.

Posted by Fast_Gumbaeng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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