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The Porsche Driving Experience Winter Page>

 

2016년 가을 어느날,

YouTube 메인 페이지에 뜬 한 영상에 눈길이 사로 잡았습니다.

 

얼어붙은 호수에서 눈발을 휘날리며 911 카레라 S4 가 미끄러지듯 코너를 돌아 나가는 것을 보고만 것이지요.

 

바로 그 자리에서 Porsche, BMW, Audi 등의 Driving Experience 프로그램을 찾아보게 됐고, 아우디의 두바이 인터네셔널 서킷과 페라리월드 투어를 묶은 상품이 있었으나, 프로그램 대비 비용의 가치; 이른바 가성비 측면에서 Porsche 의 Official 한 프로그램 페이지를 들어가게 됐고, 바로 Porsche 의 그것들을 몇 날 며칠을 고민하며 결제를 하게 이르렀습니다.

 

포르쉐 트레벨 클럽 - 버건디 <Porsche Travel Club - Burgundy, 2017. 05. 17 ~ 21>

 

<독일 프랑크프루트에서 프레이부르크로 ICE로 향합니다. 사진 불법도용 금지>

 

개인적으로 프랑스 브루고뉴 지방과 미슐랭 레스토랑에서의 멋진 프렌치, 그리고 참가자 모두와 함께 사는 이야기하며 서로의 삶을 공유하는 디너 타임. 바로 이거다 하고 출발지 독일의 남부 산업도시 프레이브루크(Freiburg) 로 향했습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DB Navigator" 를 통해 손쉽게 독일 철도를 예약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독일일정내내 열차 시간 및 티켓 예약에 있어 버벅이는 것 없이 스케쥴 정리를 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였습니다.

 

<프레이부르크의 포르쉐트레블클럽 버건디의 베이스 콜롬비 호텔 체크인, 사진 불법도용 금지>

 

저녁 5시까지 프레이부르크역 앞의 콜롬비 호텔에서 리셉션을 진행하게 됩니다. 걸어서 300미터 가량 떨어진 곳을 멍청한 리모와 캐리어의 딱딱한 바퀴를 드르륵 끌며 땀 삐질삐질 흘리며 Porsche Travel Club 리셉션 데스크에서 국제면허증, 예약자 확인, 각종 보험 가입 서명등을 하고 호텔 체크인을 하고 방으로 올라가 해당 시간이 될 때까지 자유시간입니다.

 

나름 콜롬비 호텔의 주변은 고대의 대성당이 자리잡고 있으며, 저렴한 가격의 SPA 브랜드들이 상점가를 이루고 있어 저같은 비루한 여행객에게 하루 입고 버리는 용도의 부담없는 옷가지와 유럽초짜 여행객의 눈을 사로잡는 유적지등을 보며 여기가 유럽이구나 하는 감흥을 제법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콜롬비 호텔의 미슐랭 Guided급 저녁밥사진, 불법도용 금지>

 

시간이 되어 1층 리셉션장은 그랑크뤼 시리즈의 샴페인으로 참가자 모두 안면트기(Ice Breaking)가 진행되었고, 한국1명(반도체쟁이), 대만1명(성형외과 의사), 중국2명(예술품 경매), 미국2명(의학전문 변호사), 독일1명(건축 엔지니어), 브라질2명(ZF미션 엔지니어), 인도2명(외과의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여 재밌고 드라이빙이라는 공통된 분모아래 멋진 와인들과 로맨틱한 장소에서 원더풀한 리셉션을 즐겼습니다.  

 

제발 내일 비만 안왔으면... (개인적으로 제가 가는 곳은 늘 비가 옵니다... ㅠㅠ) 

 

 

첫째날 끝.

굼벵이.

 

 

 

Posted by Fast_Gumbaeng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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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의 마지막 자연흡기 R.

게다가 일본내수에만 사용되는 K20A.

225마력의 공차중량 1,320kg.

2,010대 한정판.

 

1990년대 일본의 경제 부흥기를 맞아 각 자동차 메이커들은 자사 제품들의 고성능 모델들을 만들어 내기 시작한다. 닛산의 GT-R, 랜서 애볼루션 시리즈, 도요타의 86, 스바루의 임프레자 STi , 혼다의 TYPER 시리즈와 S2000등, 일반적인 연비나 실용성과는 거리가 먼 정말 달리기 만을 생각한 고성능 머신들이 탄생한 1990년대였다.

 

그러나 일본의 잃어버린 10년, 아니 20년을 겪으며 각 메이커들은 글로벌 생산체계와 돈이 되는 제품만을 포트폴리오 집중화로 고성능 머신들의 명맥을 끊어진 결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고성능 모델들을 즐겨왔던 매니아들로서는 그 스팩트럼들이 줄어들어 많은 아쉬움을 낳았다.

 

그 중, 필자가 목을 메며 한국에 가져오고자 했던 것이 자연흡기로 225마력 21.9kg을 내뿜는 K20A엔진의 혼다의 마지막 작품 바로! 시빅 타입알(TYPE R)이었다. 특히 5,500rpm 이후에 터지는 브이텍(i-Vtec)은 왜 타입알(Type R)에 빠지는지, 혼다의 브이텍엔진에 빠지게 되는지 이유를 알게 된다.  

 

<타입알의 상징, 빨간 엠블럼>

 

일각에선, FN2 유럽형은 출력과 함께 성능이 FD2보다 떨어진다고 말을 하지만 그건 유럽판매분(K20Z, 198마력, 19.7kg)에 대한 부분이고 일본 판매분 K20A 탑재에 대해서는 적용되지 않는 말이다. 특히나 2,010대 한정판매 + 1,500대 총 3,510대 한정판매 분으로서 그 희소성과 순정 LSD가 적용된 이놈은 경우가 다르다고 생각된다.  

 

최근, 2015년 신형 올뉴 시빅 타입알의 경우 터빈(터보)이 올라가게 되었기에 FF 자연흡기 끝판왕으로서의 자리는 바로 일본내수용 FN2 혹은 FD2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기본 제원>

 

 차량 형식

 ABA-FN2

 출력

225ps/7,800rpm 

 스테빌라이져

토션바 

 미션

6단 수동 

 토크

21.9kgf.m 

 연료

 고급휘발유

 공차중량

1,320Kg 

 연비

11.6km/L 

 가격(2009년)

 300만엔

 엔진 형식

K20A 

 타이어

 225/40R/18

 중고가액(2014년)

 250만엔 ~ 360만엔

 압축비

11.0 

 서스펜션

전후 맥퍼슨 

 기타

LSD, 후방센서 

 

 

1. 일본 내 차량 구매

 

한정판이라는 이유와 무사고 차량과 원전사고에 따른 방사능 검사 통과가 가능한 차량 수배가 무척이나 어려웠다. 일본 법인의 일본 중고차 경매 면허 취득을 통해 차량 구매를 위한 준비는 끝났으나, 앞서 말한 부분에 대한 어려움에 중고차가 새차보다 비싸게 되는 기이한 경우를 경험하게 되었다.

 

 

 

다행히, 20피트 컨테이너에 차량이 들어갈 수 있어 해상운송에 따른 염분 데미지와 기타 불순물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차량 운송용 컨테이너는 내부 상하좌우의 와이어 토클이 설치되어 운송에 따른 데미지를 최소화 한다.

 

2. 자기 인증 및 환경 검사 

 

OBD와 국내 교통안전에 미흡한 전자장비들에 대한 문제로 혼다UK와 혼다 본사 측의 협업으로 5개월간의 차량 업그레이드를 하는 과정을 걸쳐 자기 인증과 환경검사를 마칠 수 있었다. 정말인지 말이 자유무역을 향한 DDA이행과 TPP 진행이지, 막상 자동차 수입에 따른 벽은 개인이 해낼 수 없는 부분이 수두룩하며 누굴 위한건지 모르는 무역장벽이 존재하는 것에 아쉬움이 컸다.

 

 

< 배기가스 검사를 위해 디퓨저를 포함 뒷범퍼를 탈거해야 한다>

 

특히 소음검사와 OBD 및 배기가스 검사는 전세계 최고로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며, 유로5를 충족해야 하며 올해 안에 유로6를 만족해야만 통과가 된다니 결국 국내 완성차 업체의 준비여하에 따라 법규가 움직이는 느낌이 매우 크다. 조금 다르지만 최근 BMW i8의 레이저LED 헤드램프의 경우만 봐도 국내 완성차 업체가 양산하지 않은 옵션이나 분야는 법규마련이 없어 HID램프가 적용되어 한국에 수입된 최신의 사례가 있다.

 

3. 대한민국 첫 시빅 타입알(FN2) 등록완료.

 

 

 

 

교통안전공단에서 안전검사를 받으며 확인한 결과, FD2는 8대가 등록 되어있으며, 그 후 세상에 나온 FN2는 필자가 가져온 모델이 최초등록으로 확인 되었다. 2014년 9월 인천항을 통해 들여와 겨울동안 혼다의 지원속에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결국 인증업무를 모두 받았고, 필자의 회사에서 TYPE-R 수입에 대해 사업화가 본격 진행되었다.

 

방향은, 많은 양을 수입하기 보다는 소량을 수입하여 하나의 클럽을 형성, 서킷이나 특정 장소를 주기적으로 빌려 소규모가 될지언정 타입알을 가지고 계신 분들과 재미있고 안전한 모터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준비중이다. 자동차를 수입하여 판매하기 보단, 같이 즐기기 위한 놀이터를 만들어 지속적인 사람들이 모이고 교류하는 터전을 만드는 그런것 말이다.

 

TYPE-R에 대한 수입이 본격화가 되고, 보급이 확산되어 보다 많은 분들과 교류를 할 수 있길 꿈꿔본다. 

Posted by Fast_Gumbaeng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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